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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1917 - 1차 세계 대전 속으로

by 카페한량민씨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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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많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을 다룬 영화는 많은 것에 비하면 1차 세계 대전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1차 세계 대전에 비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던 중 <1917>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전 정보 없이 보기 시작하니 뒤늦게 <1917>이 연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영화의 배경은 1차 세계 대전입니다. 저는 <1917>을 통해 1차 세계 대전을 간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1차 세계 대전인 한창인 1917년. 독일군과 영군군은 치열한 전쟁 중입니다. 일진일퇴의 전쟁 상황에서 영국군 병사 블레이크와 스코필드는 영국군 장군의 호출을 받게 됩니다. 어떤 일인지 모르는 상황, 장군은 두 청년에게 막중한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 둘의 임무는 전선 앞에서 공격 대기 중인 2대대에 가서 공격 중지 명령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공격 중지 명령이 내일 일출까지 전달되지 않으면,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영국군은 대참사를 당할 위기에 있습니다. 거짓 후퇴를 하면서 모든 통신망을 끊어놓은 상황, 블레이크와 스코필드는 명령을 직접 전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는 전쟁터 한복판을 뚫고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둘의 손에 1600여 명의 아군과 블레이크 형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정된 시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 그들은 전선으로 움직여야 한다.

카메라연출

<1917>에서 단연 최고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카메라 연출입니다.  <1917>에서는 원 콘티뉴이티 샷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롱테이크 샷을 사용하지만 중간중간 컷이 느껴지지 않게끔 편집을 합니다. 흑백이 되는 장면 또는 CG를 통해서 교묘하게 컷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롱 테이크 샷을 부쳐서 119분 러닝 타임을 꽉 채웠습니다. 원 컨티뉴이티 촬영 기법을 통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1917>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어느 부분에서 컷을 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집중해서 보면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컨티뉴이티 샷을 통해서 영화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출을 완성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위한 카메라 동선, 뒷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배우들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합니다. 롱 테이크 샷을 사용하기에 한 번의 실수는 많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레 주인공을 스쳐 지나가는 주변 인물 그리고 조형물을 통해 <1917>에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후기

개인적으로 <1917>와 같이 확실한 결과가 보이는 시나리오를 좋아합니다. 매우 단순하고 확실한 목표가 나오는 것은 전쟁 장르 영화의 큰 특징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도 영화 초반을 지나면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확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1917>도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영국군 장군은 두 군인에게 명령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장군은 관객에게도 영화의 결말에 어떤 목표점이 있는지 알려줍니다. 장군이 주는 명령이 주인공과 관객들에게 각인됩니다. 그렇게 관객들은 쉽게 주인공에게 동화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관객들은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고, 주인공을 응원하게 됩니다. 해결해야 하는 목표는 확실하고 중간중간의 어려움을 주인공과 같이 느끼게 됩니다. 
<1917>을 보면서 예전 대학생 때 들은 영상 편집 수업이 기억났습니다. <1917>을 보면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매우 유사한 데칼코마니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면이 마치 한 사람의 일대기를 본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다른 느낌이 납니다. 첫 장면에서의 주인공은 전쟁과는 먼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나무에 기대어 눈을 감는 장면은 전쟁이 얼마나 잔혹한 것인지를 대변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주인공은 분명히 중요한 명령을 전달한 영웅이기도 하지만 그저 한 명의 평범한 군인처럼 보입니다.


<1917>의 네이버 평점은 9.08 / 다음 평점  7.6 / IMDB 평점 8.2입니다.

<1917>은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1917
두 명의 병사, 하나의 미션!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평점
7.6 (2020.02.19 개봉)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조지 맥케이, 딘 찰스 채프먼, 콜린 퍼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앤드류 스콧, 리처드 매든, 대니얼 메이스, 핍 카터, 앤디 아폴로, 폴 틴토, 조셉 데이비스, 리처드 맥케이브, 앤슨 분, 잭 샬루, 크리스 월리, 마이클 집슨, 저스틴 에드워즈, 존 홀링워스, 다니엘 애트웰, 마이클 라우스, 애드리언 스카보로, 조나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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