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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아메리칸 셰프 - 영화에 음식과 성장기를 더하다

by 카페한량민씨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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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넷플릭스를 통해서 아메리칸 셰프를 다시 봤습니다. <아메리칸 셰프>는 배가 고픈 늦은 저녁에는 피해야 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침샘이 폭발하는 음식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메인 소재로 나오는 영화는 언제나 재밌고 영상을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는 영화입니다.

줄거리

칼 캐스퍼는 LA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일을 합니다. 그는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는 사람입니다. 그의 워커홀릭 성향으로 인해 아내와도 이혼을 하고, 아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습니다. 매번 바쁜 일상을 보내기에 아들이 원하는 여행은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워커홀릭인 그는 음식을 사랑하고 레스토랑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칼이 일하는 레스토랑에 요리 비평가인 램지 미첼이 방문하게 됩니다. 칼은 요리 비평가에게 특별 요리를 준비하지만 레스토랑의 오너인 리바는 기존 메뉴를 내놓으라고 말합니다. 그날 저녁, 칼은 요리 비평가에게 처참한 리뷰를 받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칼은 심기일전하며 새로운 요리를 준비합니다. 그중에 아들을 통해서 알게 된 트위터로 요리 비평가에게 욕과 함께 도전장을 보내게 됩니다. 칼은 렘지에게 다시 레스토랑에 재방문을 요청하고 그를 맞이할 새로운 음식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레스토랑의 오너인 리바는 만약 새로운 메뉴를 내놓으면 주방을 떠나라는 말을 합니다. 

끝내 칼은 주방을 떠나고 다시금 칼은 요리 비평가에게 안좋은 리뷰를 받습니다. 그 리뷰를 본 칼은 화를 내며 레스토랑에서 요리 비평가와 말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그 장면이 온라인으로 퍼져나가고 칼은 끝내 직장도 잃고 그의 명성도 잃게 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잃고 전처인 아내와 마이애미로 떠나게 됩니다. 마이애미에서 LA로 돌아와서 그는 푸드트럭 장사를 진지하게 고려합니다. 아내의 전전남편의 도움을 받아 푸드트럭을 한 대 구하고 장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푸드트럭 장사를 시작하면서 영화는 좀 더 재밌어지게 됩니다.

존 파브르

<아메리칸 셰프>의 감독과 주연은 아이언맨 감독으로 유명한 존 파브르입니다. <아메리칸 셰프>는 그가 연출한 저예산 영화이지만 저예산 영화답지 않게 유명한 배우가 스크린에 나오기도 합니다. 아마도 존 파브르가 영화계에서 여러 작업을 거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었는지 잘 보입니다. 또한 <아메리칸 셰프>에서 존 파브르는 제작, 감독 그리고 출연까지 하면서 그가 얼마나 훌륭한 연출자이자 연기자인지 잘 보입니다. <아메리칸 셰프>에서 그의 연기 또한 마음에 듭니다. 아들에게 소홀히 하는 모습도, 그가 요리를 만들고 어디에서 행복감을 갖게 되는지 그의 연기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존 파브르가 요리하는 모습도 대단합니다. 영화에서 실제로 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고생했는지 감예상도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음식 만드는 몇몇 장면이 클로즈업이 되는 것은 영화의 흐름이기도 하지만, 자기의 노고를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포함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후기

<아메리칸 셰프>의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뻔합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영화라서 어느 부분에서 시작하더라도 보기 쉽습니다. 영화에 음식도 자주 등장하니 배가 고픈 상태에서 보면 더 힘든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스토리가 조금 지루해지는 듯한 느낌이 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카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메리칸 셰프>에서 로버티 다우니 주니어가 나오는데 이 시퀀스는 마치 모든 대사가 애드립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다소 이상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메리칸 셰프>의 가장 큰 재미는 관계와 성장입니다. 영화의 초반부를 보면 칼 캐스퍼는 혼자 일하는 워커홀릭입니다.  그가 요리 비평가에게 좋지 않은 리뷰를 받고 혼자 가게에 남는 것을 보면, 그는 분명히 혼자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 그가 자존심이 꺾이고 직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하나, 둘씩 도움을 받기 시작합니다. 아들이 올리는 SNS에 조금 성장하고, 푸드 트럭에서 같이 일하는 마틴 또한 그를 통해 성장합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는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됩니다.

<아메리칸 셰프>는 어른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그가 요리 비평가에게 투자를 받아 가게를 열면서 끝이 납니다. <아메리칸 셰프>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게 됩니다. 영화 이후의 그의 가게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제 맘대로 상상을 해보니 가게는 분명 잘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영화 초반에 투자를 받으면, 혼자 가게에서 군림하는 건방진 셰프가 됐을 듯합니다. 하지만 푸드 트럭을 통해서 그는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영화가 막을 내려도 어딘가에 있을 거 같은 칼 캐스터의 가게는 계속해서 번창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메리칸 셰프>의 네이버 평점은 8.73 / 다음 평점은 8.0 / IMDB 평점은 7.3입니다.

<아메리칸 셰프>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왓챠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아메리칸 셰프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레스토랑 오너에게 메뉴 결정권을 뺏긴 후 유명음식평론가의 혹평을 받자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낸다. 이들의 썰전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고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쿠바 샌드위치 푸드트럭에 도전, 그 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미국 전역을 일주하던 중 문제의 평론가가 푸드트럭에 다시 찾아오는데… 과연 칼은 셰프로서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평점
8.0 (2015.01.07 개봉)
감독
존 파브로
출연
존 파브로, 소피아 베르가라, 존 레귀자모, 스칼렛 요한슨, 엠제이 안소니, 더스틴 호프만, 올리버 플랫, 바비 카나베일, 아미 세다리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글로리아 샌도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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