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미래를 예측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 컨테이젼을 보는 동안, 코로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 영화를 봤다면 좀 대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코로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영화의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스토리
컨테이젼의 시작은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 (기네스 펠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시작합니다. 발작을 일으키던 그녀가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맷 데이먼)은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잃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모자의 사망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하기 시작합니다.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발생되는 전염은 가파르게 숫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케이트 윈즐릿)를 감염 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 보건 기구의 오란테스 박스(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 발병 경로를 조사한다. 전염병의 원인을 찾고 있지만 원인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로)가 세상을 한 번 더 흔듭니다. 프리랜서인 그는 이 전염병을 주제로 블로그에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그가 불확실한 정보를 쓰는 만큼 세상은 점점 더 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이 정도면 다큐
컨테이젼의 장르는 미스터리, 스릴러, 재난 영화입니다. 하지만 보다 보면 컨테이젼은 마치 다큐의 장르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개봉된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니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을 정확히도 예측한 듯 보였습니다. 또한 다른 재난 영화처럼 1인칭의 시점보다는 다양한 시점으로 전염병을 바라봅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전염병을 겪으면서 영화를 좀 더 재밌게 만들었습니다. 컨테이젼에는 여러 인물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제가 제일 인상 깊게 본 인물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입니다. 전염병의 진실을 파해치는 모습이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악성 인플루언서와 다름없습니다. 이 인물을 통해서 코로나 시기를 다시금 보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코로나 시기와 같은 악성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이 온다면, 제가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처럼 불확실한 정보에 휘둘릴지도 모릅니다.
개인 리뷰
앞서 말했듯이 주요 스토리 라인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많이 유사합니다. 2011년 개봉된 컨테이젼 영화를 보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시절의 우리들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 바이러스로 고통을 받은 사람, 치료를 위해서 고생하는 의사, 간호사들의 모습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 시점에 이 영화를 보게 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컨테이젼을 조금 일찍 봤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컨테이젼을 보고 다시금 인터넷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발전된 기술이 우리에게는 큰 이익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보가 너무 넘치다 보니 확실한 정보가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불확실한 정보가 사람을 얼마나 쉽게 선동되거나 현혹될 수 있는지 봤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에도 불확실한 정보가 많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정보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통해서 감독은 관객들에게 보이지 않는 두려움, 고통 그리고 긴장감을 만들었습니다. 컨테이젼은 국내에 개봉한 바이러스 영화, '감기'와 비슷한 결을 가진 영화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다른 점은 바이러스를 겪어내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극적 긴장감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2011년에 개봉된 컨테이젼이 흥행했다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코로나와 같이 겪어본 적 없는 바이러스가 오기 전, 컨테이젼을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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