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마겟돈>을 봤습니다. 쿠팡플레이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영화의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영화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옛날 기억에는 재밌게 봤는데 다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8년대에 개봉된 영화이니 비디오를 빌려서 집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습니다.
과연 그 시절,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마겟돈>을 시청했습니다.
줄거리
미국 우주항공국 NASA에서 텍사스 크기의 행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러자 NASA의 국장은 행성을 둘로 쪼개서 지구를 피해가는 방법을 고안합니다. 그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행성에 구멍을 내는 것입니다. NASA의 국장은 행성에 구멍을 뚫어줄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던 중 세계 최고의 유정 굴착 전문가인 해리(브르수 윌리스)를 만납니다. 국장은 해리에게 우주로 가서 행성에 구멍을 내고 핵폭탄을 장착하고 지구로 돌아오라는 미션을 부탁합니다. 해리는 그의 동료들을 설득하고 팀원들과 함께 우주로 가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짧은 시간의 훈련 기간을 끝내고 두 대의 우주 왕복선이 소행성으로 떠납니다. 그 중 한대는 소행성으로 향하던 중에 유성의 파편을 맞고 추락합니다. 해리는 어쩔 수 없이 한 대의 굴착기로 소행성에 구멍을 뚫습니다. 그러나 굴착 작업을 하던 중 해리가 갖고 있던 굴착기마저 고장이 나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게 <아마겟돈>은 영화의 절정을 향해 갑니다.
정보 및 감상 포인트
<아마겟돈>의 장르는 재난 영화를 기본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 위에 가족 드라마, 멜로, 로맨스 등. 넣을 수 있는 요소는 최대한 많이 넣었습니다. 장르만 보면 난잡할 수 있지만 재난 영화 위에서 피어난 가족 드라마이기에 집중해서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브루스 윌리스에게 딸이 없었다면, 영화의 재미는 반감되었을 겁니다. 거기에 더해 가족 드라마보다는 좀 더 다큐멘터리적인 영화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굳이 <아마겟돈>의 장르를 음식에 비유하자면 재난 영화는 음식의 밑바탕이고, 가족 드라마와 멜로는 토핑 정도 되는 영화입니다.
<아마겟돈>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날라오고 그 소행성을 파괴하기 위한 미션이 주어집니다. 관객들 또한 쉽게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선호합니다. 영화 초반에 문제가 생기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인공의 모습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에 가족 드라마를 추가하니 더더욱 좋았습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핵폭탄의 버튼을 누를 때, 딸과의 여러 장면이 교차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인 리뷰
90년대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집중해서 봤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의 젊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금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 배트맨의 벤 애플렉 그리고 반지의 제왕의 리브 타일러까지. 이 배우들의 젊은 모습으을 보니 옛 친구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마겟돈에서 나온 리브 타일러는 정말 이쁘게 나왔습니다. 리브 타일러가 나올때마다 왠지 후보정을 더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아마겟돈>은 영웅적 서사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만화 속 영웅들이 지구를 지키지만 1990년대에는 평범한 남자와 사람들이 지구를 지켰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나온 재난 영화를 보면 미국이 지구를 어떻게든 지켰습니다. 지금 이런 영화가 나온다면 말이 많을수도 있지만, 1990년 후반에는 미국이 모든 걸 해결해줬습니다. 외계인이 나와도 미군이 해결해줬고, 미국이 모든 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1990년 후반에는 미국이 문화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려고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아마겟돈>을 보고 나서 다른 영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다이하드 시리즈였습니다. <아마겟돈>에서 고생하는 브루스 윌리스를 보니 그의 또 다른 영화인 다이하드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다이하드 시리즈가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졌지만, 다이하드 3는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또 다른 영화는 더 록 입니다.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또 다른 영화인데 이 영화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겟돈>를 하나 보니 90년대에 재밌게 봤던 영화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지금은 히어로물이 많은 시기이지만 90년대에는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봤던 거 같습니다.
아직 <아마겟돈>을 보지 않았다면,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전 이제 주말에 볼 90년대 영화를 찾을 예정입니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묘 - 호불호가 보이는 영화 (1) | 2024.06.09 |
---|---|
군도:민란의 시대 - 개인적 복수극 또는 권선징악인 영화 (1) | 2024.04.16 |
더 테러 라이브 - 다시 봐도 쫄깃한 영화 (0) | 2024.04.15 |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 꼭 복수하고 싶은 마음 (2) | 2024.04.10 |
헌트 -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 (0) | 2024.04.03 |
오션스 8 - 화끈하게 훔치는 그녀들의 이야기 (2) | 2024.03.27 |
컨테이젼 - 코로나 시절을 떠올리며 (0) | 2024.03.26 |
말아톤 - 뒤늦게 보게 된 명작 (0) | 2024.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