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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헌트 - 생각보다 잘 만든 영화

by 카페한량민씨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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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튜브 채널인 엠장 기획에서 영화 리뷰를 듣습니다. 여러 영화 리뷰를 들으면서 패널들의 얘기를 듣습니다. 내가 즐겨봤던 영화가 주제로 나오면 반갑고, 옛날 영화가 주제로 나오면 나의 기억 속에 잠잤던 영화를 잠시 생각해 봅니다. 종종 영화 리뷰를 듣다 보면 이번 주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생각합니다.

최근 들었던 회차에서 영화 <헌트>에 대해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헌트>를 본 기억이 없어서 시간을 내서 한 번 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얼마나 잘 만들었길래 이렇게 칭찬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떤 영화일지 궁금한 마음을 갖고 <헌트>를 시작했습니다.


영화 스토리

<헌트>의 시작은 미국에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방미를 반대하는 시위가 호텔 문앞에서 절정인 상황에서 대통령을 시해하려는 테러범이 있다는 소식을 입수하게 됩니다. 안기부의 국내 팀장 김정도와 해외 팀장 박평호는 천신만고 끝에 테러범을 제압합니다. 그러나 제압하는 과정에서 둘의 의견 충돌로 인해 테러범은 사살됩니다. 둘의 의견 충돌은 안 좋은 감정을 서로에게 남깁니다. 둘의 감정 속에 북한 관리 한 명이 망명을 요청합니다. 북한 고위 관리의 입에서 '동림'이라는 내부 첩자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정보를 빼돌리는 '동림'을 찾기 위해 안기부의 두 팀장이 서로를 조사하고 파해치기 시작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내부 첩자라고 생각합니다. '동림'의 실체를 찾으려고 할수록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동림'의 실체를 찾아가면서 <헌트>는 영화의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정보 및 감상 포인트 

<헌트>는 배우 이정재가 연출을 맡은 첫 작품입니다. 장르는 기본적으로는 누아르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아르라는 기본적인 장르 위에 첩보와 액션을 적절하게 섞여있습니다. 1980년대 군사 정권 시절의 어두운 분위기를 누아르에 잘 표현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 위에 첩보를 잘 쌓아놓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중간중간 액션을 넣어주면서 관객에게 지루한 틈을 주지 않습니다. <헌트>의 러닝 타임은 125분인데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이 넘치는 영화입니다.

1980년대의 역사를 알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습니다. 보는 중간에도 정말 사실인지 허구인지 헷갈렸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내려온 시퀀스는 진짜인지, 영화적 허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다 본 이후에 찾아보니 실제 사건이라고 해서 놀랐습니다. <헌트>는 이런 에피소드를 넣음으로써 1980년대의 남과 북의 대치 상황이 어떤 지 보여줍니다. 거기에 더해 내부 첩자의 행방까지 알 수 없게 되면서 뒤로 갈수록 영화의 긴장감이 커집니다.


개인적인 리뷰

<헌트>를 매우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배우가 아닌 감독 이정재의 첫 작품에 빠져들어서 봤습니다. 한 번도 연출을 해본 적이 없을 텐데 이 정도로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서 놀랐습니다. 대체적으로 한국 영화를 보면 외국 영화로부터 연출을 베껴 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헌트>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매 씬마다 감독 이정재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상상이 됩니다. 

<헌트>에서 묘한 카타르시스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낀 부분은 박평호가 남산의 고문 기술자를 때리는 장면이였습니다. 영화에서 고문 기술자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단 번에 그가 어떤 인물인 지 상상이 됐습니다. 박평호가 그를 때리는 순간 마치 실제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표현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평호가 그를 때리는 그 시퀀스에서 제 기분까지 통쾌했습니다.

<헌트>의 시나리오는 매우 훌륭합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더하고 민감한 부분들 또한 영화적 요소로 잘 사용됐습니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어떻게 끝날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영화의 엔딩까지 극의 서스펜스를 잘 유지했다고 생각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스펜스가 쉽게 무너질 듯이 보였는데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간 게 좋았습니다.

<헌트>를 다 보고 나서 감독 이정재의 차기작이 궁금해졌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으로써의 고민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헌트>에 만족했기에 다음 작품이 어떤 연출일지 궁금합니다. <헌트>를 연출했듯이 계속해서 연출하게 된다면, 한국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트>의 연출이 매우 훌륭했기에 감독 이정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의 차기작이 기대가 됩니다. 


 
헌트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평점
8.8 (2022.08.10 개봉)
감독
이정재
출연
이정재,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 고윤정, 김종수, 정만식, 임형국, 정경순, 정재성, 송영창, 강경헌, 임성재, 정성모, 손성호, 폴 배틀, 김학선, 오만석, 박성웅, 조우진, 김남길, 주지훈,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 박윤희, 최민, 김찬형, 정용식, 태윤, 박중근, 김동형, 김시원, 박정환, 최우준, 권은성, 조나단 에런 그로프, 박민이, 김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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