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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더 테러 라이브 - 다시 봐도 쫄깃한 영화

by 카페한량민씨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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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쿠팡플레이에서 우연히 더 테러 라이브를 봤습니다. 여러 번 봤다고 생각하고 마루에 그냥 틀어놓을 생각이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영화를 틀어놨는데 하정우의 연기력을 보다 보니 영화를 집중하며 봤습니다. 2013년에 개봉된 영화임에도 몰입해서 봤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라디오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는 윤영화 앵커로 시작됩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는 그에게 신원 미상의 청취자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는다. 청취자는 마포대교를 터뜨리겠다고 협박하지만 앵커 윤영화는 장난 전화로 치부하며 전화를 끊습니다. 그 순간 실제로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발생된 테러를 눈앞에서 본 윤영화 앵커는 이 테러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감 뉴스 복귀를 조건으로 보도 국장과 물밑거래를 시도합니다. 윤영화 앵커는 테러범과의 전화 통화를 생방송으로 다루기로 결정됩니다. 테러범은 방송 출연을 조건으로 21억의 출연료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합니다. 자신의 귀에 폭탄이 설치된 상태에서 윤영화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범인은 누구일지에 대한 궁금증은 증폭됩니다.


정보 및 관람 포인트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입니다. 서울에서 발생하는 '테러'라는 소재와 배우들 간의 대사만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더 테러 라이브는 단순히 스릴러만 있지 않습니다. 그 안에 테러범의 사정을 조금씩 넣음으로써 드라마도 살짝 포함됩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단순히 테러범이 나쁘다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를 단순하게만 볼 수 없습니다. 뒤로 갈수록 테러범에게 점점 마음이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본 포인트는 영화에 출연한 모든 사람이 다 테러범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의 주연인 윤영화 앵커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테러범이 되고, 시청률에 눈이 먼 보도 국장 또한 자기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누군가에게 테러범이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윤영화 앵커를 도와줄 인물이 하나, 둘 테러범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렇게 영화는 사람의 이기심과 탐욕을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의 각 인물들이 개인의 욕망을 채우는 이기적인 민낯을 보면서 나 또한 그런 적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리뷰

더 테러 라이브를 보면서 하정우 배우의 연기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엔딩까지 하정우 배우의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갑니다. 특히나 인상 깊은 점은 초반의 그의 모습과 후반의 그의 모습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초반에는 탐욕으로 가득한 인물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변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변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재미는 테러범의 전화 목소리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한 목소리이지만 더 테러 라이브에 나온 김대명 배우의 목소리는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 다른 배우의 목소리였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됐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차갑고 섬뜩하고 감정적인 김대명 배우의 목소리 연기에 영화에 한층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를 보면서 할리우드 영화 폰 부스가 생각났습니다. 두 영화는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한 명의 주인공이 영화를 이끌어나갑니다. 하지만 두 영화의 엔딩은 상당히 다릅니다. 폰 부스에서는 주인공이 죽지 않지만 더 테러 라이브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은 주인공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만약 윤영화 앵커가 폭탄 버튼을 누르지 않고 살아갔으면 어떤 이야기가 됐을지 궁금합니다. 살아남은 윤영화가 조금은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3년 개봉된 영화임에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볼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에는 기본적인 내용과 CG가 느껴졌고, 두 번째 볼 때에는 하정우의 연기력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시간이 흐를수록 각 인물들의 이기심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뻔한 클리세가 없고 엔딩에서 다소 씁쓸하지만 생각할 요소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2013 SUMMER, 한강 폭탄테러의 생생한 충격이 독점 생중계 된다! “지금…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는 생방송 진행 중, 신원미상 청취자로부터 협박전화를 받는다. “내가 터뜨린다고 했죠…?” 장난전화로 치부하며 전화를 끊은 순간, 마포대교가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눈 앞에서 벌어진 끔찍한 재난이 ‘테러사건’이라는 단서를 쥐게 된 윤영화! “신고하지마. 이건 일생일대의 기회야!” 마감뉴스 복귀 조건으로 보도국장과 물밑 거래를 시도한 그는 테러범과의 전화통화를 독점 생중계하기에 이른다.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언론사 건드려 봤자 좋을 거 없어!” 21억이라는 거액의 보상금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테러범. 한편 윤영화는 자신의 귀에 꽂힌 인이어에 폭탄이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테러범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하필 앵커 ‘윤영화’를 지목했을까?
평점
8.3 (2013.07.31 개봉)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이다윗, 김소진, 김홍파, 김해인, 한수현, 최덕문, 최진호, 강진아, 강신철, 임현성, 백성철, 이청희, 김대명, 손성찬, 김재철, 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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