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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썬더볼츠*> 후기 - 재밌거나 지루하거나

by 카페사장민씨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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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내와 영화관을 찾았다. 어린이날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을 하다. 마블 페이즈 5의 마지막 자품으로 개봉한 <썬더볼츠*>를 보기로 결정했다. 개인적으로 이전 작품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드 뉴 월드>에서 마블이 예전의 감각을 되찾기 위한 시도를 느꼈기에, 이번 작품에도 은근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썬더볼츠*>에 대한 후기도 나쁘지 않았기에 기대감은 조금 커졌다. <썬더볼츠*>를 기대하며 영화를 관람했다.


슈퍼히어로 영화인가? 아닌가?

영화의 예고편을 처음으로 보고 나서 떠오른 영화는 DC의 <수어사이드 스쿼드>였다. <썬더볼츠*>를 보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영화에서 가장 큰 차이는 드라마적인 요소였다. 액션보다는 드라마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갔다. 

기존의 마블 영화는 화려한 전투가 많고, CG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였다. 하지만 <썬더볼츠*>는 인물의 내면에 집중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은 느낌이다. 영화 캐릭터들이 그냥 악당이 아닌 죄책감,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조금은 실패한 인물이다. 거기에 더해 정신 건강이라는 소재로 영화가 진행되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강하다.

실제로 나는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 초반부에 나온 액션은 재밌고 좋았다. 하지만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액션은 줄어든다. 액션이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레 지루한 느낌이 든다. 내가 생각했던 건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 느낌의 액션이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정의로운가? 악한가?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은 캐릭터의 정체성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캐릭터는 확실하게 악당으로 보인다. 반면에 <썬더볼츠*>는 인간적인 실패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화상에 가깝다. 캐릭터의 아픔과 부족함이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유도하지만, 악당으로서의 매력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하다. 밥, 옐례나, 버키 반스의 캐릭터는 모호한 선 위에 있다. 정의롭다고 하기에도 조금 부족하고, 악하다고 하기에도 조금 부족한 느낌이 강하다. 부족하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들이 서로를 구원하는 여정이 신선한 부분도 있지만,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는 거리가 멀다.


페이즈 5의 마지막 영화이지만 MCU 세계관과의 연결은 강하지 않다. 오히려 하나의 독립된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수확은 새로운 캐릭터인 '센트리'의 등장이다. 이후의 영화에서도 출연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로 나오게 될지 궁금해진다. 반면에 제일 아쉬운 부분은 초반에 제거되는 태스크 마스터이다. 다른 캐릭터들처럼 아픔과 트라우마가 가득한 캐릭터인데 너무 빠른 퇴장이 되어서 아쉬움이 든다. 

 

<썬더볼츠*>의 쿠키는 2개인데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이후에 나온 쿠키는 다음 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7월에 개봉하는 <판타스틱 4>가 MCU 인기의 분기점이 될 영화라 생각된다. 과연 쿠키에 나온 장면이 <판타스틱 4>와 어떻게 연결될지 궁금하다. 조금씩 마블이 예전의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영화가 기대되고, 이번 작품으로 인해 다음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졌다. 

 

<썬더볼츠*>가 호불호가 강한 영화가 될 거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지만, 지금의 마블이 조금씩 방향을 잡아가는 듯이 보인다.



썬더볼츠*
초능력 없음, 히어로 없음, 포기도 없음! 4월, 마블 역사를 새로 쓸 별난 놈들의 예측불가 팀업이 폭발한다!  어벤져스가 사라진 세상, CIA 국장 '발렌티나'는 새로운 팀을 꾸릴 계획을 세운다. 그녀가 설계한 위험한 함정에 빠진 '옐레나', '윈터 솔져', '레드 가디언', '존 워커', '고스트', '태스크 마스터'  별난 놈들만 모인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되고, 자신들의 어두운 과거와 맞서야 하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서로를 전혀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생존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이들은 진정한 팀으로 거듭나야만 하는데....
평점
-
감독
제이크 슈레이어
출연
플로렌스 퓨, 세바스찬 스탠, 와이어트 러셀, 올가 쿠릴렌코, 제럴딘 비스워너선, 크리스 바우어, 웬델 피어스, 데이비드 하버, 해나 존 케이먼,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레이첼 와이즈, 루이스 풀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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