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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뮤지컬 영화 <시카고> 후기

by 카페사장민씨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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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시카고>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작품이다. <시카고>에 수록된 노래와 뮤지컬 영상은 유튜브 통해서 본 적은 있지만, 영화 <시카고>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DVD로 출시되었을 때, 잠깐 본 적은 있었어요. 하지만 전체를 보지는 않았죠. 아내의 추천으로 어제저녁 넷플릭스에서 <시카고>를 처음 봤어요. 어떠한 정보도 없이 <시카고>를 틀었어요.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 록시 하트는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평범하지만 유명해지고 싶은 여성입니다. 그러던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그녀의 삶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죠.

교도소 안에서 록시는 이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던 시카고 최고의 디바, 벨마 켈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승률 100%의 변호사인 빌리 플린을 만나게 되죠. 빌리 플린은 법정을 단순한 재판의 공간이 아닌, 하나의 쇼 무대로 생각합니다. 그는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쇼처럼 재판을 연출하고, 그의 전략을 통해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영화는 점점 더 화려한 노래와 냉소적인 분위기 속에서 영화의 후반부로 진행됩니다.

 


정보 및 인상 깊은 장면

<시카고>는 2002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최근에 나온 뮤지컬 영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최근에 출시된 뮤지컬 영화들은 현실적인 장면을 기반이지만, <시카고>는 현실 장면과 뮤지컬 무대 장면이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자연스러운 변화가 배우들의 감정을 더욱 강조하는 듯 보입니다. 

<시카고>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여성 수감자들의 살인 사건에 대해 노래하는 장면이었어요. 노래도 좋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정당성과 분노, 억울함이 잘 드러난 곡이라서 좋았어요. 노래도 좋았지만 거기에 더해 무대 연출이 더욱 눈을 사로잡았죠. 각 여성의 살인 얘기가 조명, 색감, 안무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피를 빨간 천으로 표현한 장면은 자극적이 않아서 좋았어요. 각자의 얘기를 전체적으로 하나의 퍼포먼스가 되면서 영화에 더욱더 집중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인 리뷰

<시카고>를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요. 너무 늦게 본 게 살짝 아쉽지만 그만큼 더 신선하게 다가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최근에 본 뮤지컬과는 많이 달라서 재밌게 봤어요. 무엇보다 뮤지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가 정말 훌륭했어요. 모든 넘버가 마음에 들었고, All That Jazz와 We Both Readched for the Gun은 즐기면서 들었습니다. 

 

2002년에 개봉된 영화라서 그런지, 잊고 있었던 배우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좋았어요. 특히 벨마 켈리를 맡은 캐서린 제타존스는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반가웠어요. 리처드 기어는 기존에 제가 갖고 있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다르게 쇼맨쉽과 돈을 밝히는 변호사 캐릭터로 나와서 조금 새로웠어요. 르네 젤위거의 리즈 시절의 모습을 보는 것도 <시카고>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어요.

 

<시카고>는 겉으로 보면 화려한 무대와 음악이 가득한 뮤지컬 영화이지만, 반대로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담겨 있어요.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의 욕망, 선정적인 이슈만을 다루는 언론, 재판을 쇼비즈니스처럼 보이는 모습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은근히 비꼬는 듯이 보였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 새로운 사건이 터지자 모든 언론이 록시를 버리고 그 사건으로 간 장면이 <시카고>를 한 번 더 정리하는 듯이 보였어요.

 

뮤지컬 영화라서 조금은 가볍게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시선으로 보면 단순히 가볍지만 않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예요.

2002년 개봉작이라 보신 분들이 더 많은 영화이지만,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은 꼭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시카고
재즈, 술, 사랑, 그리고 배신… 유혹의 도시 시카고를 뒤흔든 한 발의 총성! 화려한 무대 위 스타가 되길 꿈꾸는 ‘록시’는 우발적인 살인으로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곳에서 만난 매혹적인 시카고 최고의 디바 ‘벨마’는 승률 100%의 변호사 ‘빌리’와 무죄 석방을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빌리’는 법정을 하나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쇼 비즈니스의 대가로, ​자극적인 사건에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언론의 속성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록시’ 또한 ‘빌리’의 흥미를 끌어 자신의 변호를 맡기게 되고, ​평범한 가수 지망생에 불과했던 ‘록시’는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는데… “그건 살인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야” 그들의 쇼는 이미 시작됐다!
평점
8.5 (2016.12.15 개봉)
감독
롭 마셜
출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차드 기어, 르네 젤위거, 퀸 라티파, 존 C. 라일리, 루시 리우, 테이 딕스, 콤 피오레, 도미닉 웨스트, 제인 이스트우드, 로만 포드호라, 치타 리베라, 수잔 미스너, 데니스 페이, 디드리 굿윈, 에카테리나 츠켈카노바, 마이아 해리슨, 니키 레이, 크리스틴 바란스키, 조셉 스코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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