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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퀸의 시작 그리고 화려한 엔딩

by 카페한량민씨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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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생 시절, 제이미 폭스가 주연으로 한 영화 <레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제이미 폭스의 실감 나는 연기를 볼 수 있었지만 영화가 재밌냐는 질문에는 쉽게 "네"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가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는 지루하다는 일종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일대기를 2시간~3시간에 담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처음 나왔을 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속는 셈 치고 한 번 봐? 말아? 고민 끝에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1. 노래의 위대함을 느끼며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메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담고 있습니다.영화의 시놉시스나 줄거리를 보면 전설이 되고 싶은 한 남자의 일대기라고 말하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의 핵심은 퀸의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퀸의 명곡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합니다. 퀸이 어떠한 가수인지 잘 모르지만 퀸의 명곡에 저는 매료되기 시작했습니다. 흔하게 들어봤던 '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등 몇십 년 전에 발표된 명곡들이 귀를 행복하게 만들었고 영화가 끝난 후에는 퀸의 명곡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노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장면은 라이브 에이드 전 팀원들과 화해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존심이 센 프레디 머큐리가 지금까지의 말과 행동을 사과하는 장면에서 영화 초반에 보여준 퀸과는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영화의 하이라이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건 20분간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입니다. 이 공연 장면을 처음에 봤을 때에는 정말 사실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하고 유튜브에 하나, 둘씩 공연 비교 장면이 나오자 영화의 리얼함에 놀랐을 뿐만 아니라 퀸의 위대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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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미 말렉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라미 말렉라는 배우를 처음 봤습니다.라미 말렉이 연기한 프레디 머큐리를 보면서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광대와 광기에 빠진 듯한 그의 눈빛, 화려하지만 외로움을 잘 타는 모습을 보면서 프레디 머큐리의 다른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실제의 프레디 머큐리와는 눈빛과 체격이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미 말렉이 연기한 프레디 머큐리는 어디로 가든 화려했고, 그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연기를 할 때에는 실제로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 무대에서도 실제 상황과 가까운 연기를 함으로써 관객들을 영화에 그리고 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퀸의 노래가 좋아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낸 라미 말렉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볼 순 없었지만 라미 말렉이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연구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3. 후기

대부분의 영화를 즐겨 보는 편입니다. 장르는 딱히 가리지 않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장르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장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없이 볼 수 있으며, 영화 중간서부터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한 사람의 일대기를 따라가고, 따라가다 보면 좋은 음악도 덤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는 성공과 실패가 확실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어느 정도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면 특별한 감독의 연출이 없어도 영화가 성공하기에는 쉬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음악 영화와 뮤지컬 영화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유사한 점은 많지만 음악 영화는 뮤지컬 영화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반적으로 퀸은 좋은 음악이 있습니다. 그래서 러닝타임 134분이 길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엔딩 크레딧에서 나오는 노래 'Don't stomp me now가 마치 퀸의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엔딩 크레딧의 노래가 끝나면, 손에 쥐어 쥔 핸드폰의 플레이리스트에 퀸의 노래를 추가하게 됩니다. 거기에 더해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엔딩 크레딧에 나온 노래 'Don't stop me now'를 듣습니다. 그러면 마치 프레디 머큐리가 저에게 힘을 내고 멈추지 말라고 속삭여주는 거 같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네이버 평점은 9.45, 다음 평점은 8.9, IMDb 평점은 7.9입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웨이브와 티빙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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