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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아빠가 되는 중 - 아빠가 되는 일은 어렵다.

by 카페한량민씨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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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으로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간단하게 검색을 해봤습니다.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걸 알았습니다. 책이 원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의 포스터를 봤습니다. 포스터에 누워있는 아빠와 딸의 사진을 보고, 제목을 보자마자 어느 정도 스토리가 예상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남편과 엄마를 잃은 딸의 이야기란 것을 눈치챘습니다. 어떻게 보면 흔하디흔한 내용이 될 수 있는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1. 줄거리

<아빠가 되는 중>에 몰입하게 된 건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영화 시작 15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영화의 배경에 대해서 빠르게 보여줍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맷'은 아내의 임신과 출산으로 행복한 시간을 가질 거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다르게 슬픔은 빠르게 찾아옵니다. 아내가 사랑스러운 딸을 낳고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큰 문제 없이 나아지는 듯했지만 갑작스러움 갑작스러운 폐색전증으로 아내를 잃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아빠 '맷'과 딸 '매디'는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아내의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주인공 '맷'은 홀로 아기를 키우기로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맷'은 더더욱 독하게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어리숙한 아빠의 아이 키우기 분투기가 시작됩니다. <아빠가 되는 중>의 웃음 포인트는 후반부로 갈수록 성장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절정은 부녀의 관계가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후반부에 이 엇나간 관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관객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아빠의 성장만을 담고 있지만 실상은 가족, 모두의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2. 서로가 서로를 키우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의 핵심은 아빠와 딸의 관계입니다. 아들과의 관계가 영화 <행복을 찾아서>라면, 딸과의 관계를 대표하는 영화는 <아빠가 되는 중>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빠의 행동과 말이 자식의 행동과 생각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가늠하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되는 중>의 또 다른 재미는 아빠와 딸의 성장입니다. 영화 초반 어린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의 고군분투가 그려집니다. 딸 역시 아빠에게 선한 영향을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초반 부녀의 관계는 돈독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삐그덕거리기 시작합니다. <아빠가 되는 중>의 후반부의 절정으로 치닫고 부녀의 어려운 관계가 해결됩니다. 그 해결을 통해 부녀의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해집니다. <아빠가 되는 중>을 보면서 느낀 점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아빠는 딸에게, 딸은 아빠에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또한 이 부녀와 연이 닿은 모든 사람이 서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3. 후기

전반적인 내용은 쉽게 예상 가능합니다. 또한 장르적 특성인 코미디/드라마가 잘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드라마 장르 특유의 드라마틱한 장면도 없고 심심하다고 느낄만한 장면들도 많이 있습니다. 영상미는 밋밋할 수 있으나 <아빠가 되는 중>의 가장 큰 장점은 싱글 아빠의 고된 육아기이면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만 끈끈하게 뭉치는 가족의 이야기를 잘 그려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싱글 대디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만들어내고. 가끔 웃음도 만들어내면서 어려운 주제를 가볍게 만들어냅니다.
<아빠가 되는 중>을 보면서 자식을 키우는 건 쉽지 않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 싱글맘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꼭 싱글 대디, 싱글맘이 아니여도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위대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딸인 '매디'를 키우기 위해 아빠 홀로 키우는 것이 아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지나가는 아이만 봐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나가는 아이에게도 친절하게 대해주려고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를 만나면 한 번 더 웃음을 지어보려고 합니다. <아빠가 되는 중>에서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합니다. 

IMDb에서 평점은 6.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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