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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한국영화 엑시트 후기

by 카페사장민씨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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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아내와 소파에 앉아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을 하다 티빙에 들어갔습니다.

티빙에서 tv프로그램을 볼 지 여기저기 다니다 2019년에 개봉한 엑스트를 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초반만 보다가 질리면 그만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초반부를 지나고 나니 한 편 다 보게 되었네요.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2019년에 개봉한 엑스트입니다.

최대한 스포일러는 피하고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력은 했으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942만 명이 봤으면, 이 영화 거의 다 보지 않았을까요?

 


개인적인 리뷰

- 한국스럽지 않은 재난을 갖고 재밌게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지진, 화산 등 여러 재난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종종 봤지만 독가스를 재난으로 삼은 영화는 '엑시트'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소재가 조금은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 확실한 목표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가스를 피해서 최대한 올라가야 되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만약 무능력한 정부가 나왔다면, 재미가 반감되었을 거 같습니다. 또한 신파가 더 나왔다면, 아마도 중간중간 넘기면서 봤을 거 같습니다.

 

-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특히 두 주연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조정석 배우의 백수의 지질한 모습에 웃고 짠했습니다. 만약 내가 백수인데 어머니 칠순잔치에 웃으며 갈 수 있을까? 윤아 배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후반부에 독가스를 피해서 뛰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조정석 배우의 뛰는 모습은 연기였다면, 윤아 배우의 뛰는 모습은 실제 같았습니다.

 

- 조정석 배우 표정 변화가 좋았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뭔가 결핍되어 있고, 콤플렉스가 가득한 남자 주인공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변하는 표정 연기가 좋았습니다.

 

- 스토리 구조가 좋았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조정석 배우의 지질한 백수 연기 때문에 남자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고난과 힘든 상황을 두 주인공이 헤쳐나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 중간에 인터넷 BJ 부분과 PC방 부분은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빠른 컷 편집을 위해서 쓴 시퀀스 같은데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이 시퀀스가 빠른 편집을 위해서는 최선이었을 거 같습니다. 

 

- 도심에서 일어나는 독가스 재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방독면은 지하철 어디에 위치하는지, 쓰레기봉투를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등. 가스 재난 상황에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알게 되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좋은 영화임에는 확실합니다.

 

- 이 이후의 얘기가 궁금합니다. 두 남녀주인공은 사귀게 될까? 이런 재난 상황에서 현명하게 뚫고 온 남자 주인공은 취업에 성공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건 가족 안에서의 위상은 올라갔을 거 같다. 만약 내 삼촌이 이런 재난 상황을 뚫고 살아 돌아온다면, 삼촌을 믿고 따를 거 같다.

 

- 세트와 CG부분은 조금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촬영이 어떻게 됐을지 알 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린 스크린에서 촬영한 부분이 많을 거라 추측됩니다. 도시 전경 또한 촬영 후 매트 작업을 했을 거 같습니다. CG에 많은 부분은 연기였을 거 같습니다. 왠지 검은 사제들의 연기를 다시 사용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스가 조금은 연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가스의 농도가 연했으면 차량이 보였을 거 같고 그러면 CG 작업이 늘었을 거 같습니다.

 

- 드론 시퀀스 때문에 드론 성능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드론이 실제로 그렇게 활용될 수 있을까? 드론이 전쟁에서도 쓰이고 있는 요즘이라 어쩌면 영화에서처럼 사용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근데 후반부에 나온 드론처럼 줄을 걸고 반대편에서 묶을 수 있을까? 드론에 대해서 잘 모르다 보니 드론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커졌다.

 

- 엑스트의 장르는 액션과 코미디이다. 이 영화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보기 시작했을 때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재밌는 영화가 확실하다. 이 재미 하나로 영화관에 942만 명이 관람했으리라 믿는다. 


 
엑시트
짠내 폭발 청년백수, 전대미문의 진짜 재난을 만나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난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의문의 연기가 빌딩에서 피어 오르며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도심 전체는 유독가스로 뒤덮여 일대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7.7 (2019.07.31 개봉)
감독
이상근
출연
조정석, 윤아, 고두심, 박인환, 김지영, 이동휘, 배해선, 강기영, 김종구, 김병순, 황효은, 이봉련, 정민성, 박성일, 배유람, 유수빈, 신세휘, 김강훈, 반혜라, 이정인, 김강현, 윤해빈, 장서우, 김한솔, 주보비, 박채익, 김경룡, 오희준, 탁트인, 조성희, 김상보, 이수정, 임희수, 정우영, 정지우, 이랑서, 박윤희, 이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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