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하정우 배우의 영화를 연속으로 봤습니다. 이번에 본 작품은 윤종빈 감독의 <군도:민란의 시대>였습니다. 이 작품 역시나 쿠팡플레이에서 넘기다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2014년에 개봉되었던 강동원, 하정우 주연인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를 다시 감상하고 리뷰입니다.
줄거리
양반과 탐관오리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시기. 양반과 탐관오리의 착취에 백성은 힘든 시기를 보냅니다. 현재 불합리한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 떼인 군도, 지리산 추설이 있었습니다. 기근과 관의 횡포까지 겹쳐 백성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주 대부호의 서자인 무관 출신인 조윤(강동원)은 극악한 수법으로 백성들을 수탈하고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합니다. 한편, 소, 돼지를 잡아서 살아가던 백정 돌무치(하정우)는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합니다. 군도에서 그는 도치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망해가는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백성이 주인인 새 세상을 향해 군도, 지리산 추설은 백성의 적인 양반과 탐관오리에 대항하게 됩니다.
정보 및 인상 깊은 장면
<군도:민란의 시대>는 조선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입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르는 시대극인 동시에 액션입니다. 영화에는 다양한 액션 시퀀스가 등장합니다. 이 두 가지의 장르 위에 도치의 성장기를 추가합니다. 영화 시작에는 백정이던 도치(하정우)가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성장하게 됩니다. 그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조윤(강동원)에 대적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여기서 제일 신선한 부분은 웨스턴 느낌이 살짝 납니다. 영화 초반과 후반부에 말을 타는 장면은 마치 서부극의 냄새가 납니다. 조선 배경에 웨스턴 느낌이 나는 장면을 넣음으로써 조금은 색다릅니다.
<군도:민란의 시대>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윤(강동원)과 이성민(대호)의 칼싸움 시퀀스입니다. 두 인물이 싸우는 장면에서 조윤(강동원)의 머리가 풀리는 장면은 정말 멋있게 연출됐습니다. 이 시퀀스에서 강동원 배우의 눈빛은 정말 차가웠고 머리카락이 풀린 상태에서의 칼싸움은 마치 군무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 지 몰라도 싸움이라기보다는 칼춤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리뷰
<군도:민란의 시대>은 다양한 인물이 출현합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조연들에게 적절한 서사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그러나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금 없애는 것은 아마도 코믹한 요소를 적절하게 썼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의적 떼인 군도파에 있는 배우들이 모두 코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다소 산만한 부분을 적절하게 없애는 듯합니다.
<군도:민란의 시대>를 보면서 매력적인 악역을 만들기 위한 감독의 노력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나쁜 인물로만 보여주듯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과거 얘기를 보여줍니다. 그렇게 감독은 관객들에게 조윤(강동원)이 그저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유도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로 갈수록 악역이라는 생각이 점점 사라집니다. 하지만 조윤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만들려다 보니 다소 서사가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군도:민란의 시대>를 처음 볼 때에는 그저 도치(하정우)의 개인적인 복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엔딩 부분에서 조윤(강동원)을 죽이는 건 도치(하정우)가 아닌 핍박받던 백성이라서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단순히 두 인물 간의 개인적인 악연으로 시작됐는데 엔딩에서의 장면은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백성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힘이 빠지는 엔딩이었습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복수극을 기대하면서 봤지만 후반부에는 복수극이 아닌 다른 의미를 내포하려는 듯이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차라리 도치(하정우)가 시원하게 복수했다면 좀 더 영웅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연히 하정우 배우의 영화를 연달아서 봤습니다. 두 편의 영화를 보면서 하정우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어제는 라디오 뉴스 진행자였는데 오늘은 백정으로 나오니 참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2014년에 개봉된 영화임에도 다시 보니 흥미롭게 봤습니다. 강동원 배우의 눈빛과 외모는 정말 멋있었고, <군도:민란의 시대>를 볼 때마다 배우 강동원의 얼굴만 자꾸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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