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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영화

댓글부대: 가짜인가? 진짜인가?

by 카페한량민씨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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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랜만에 넷플릭스를 들어갔다.

카페 일에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한동안 넷플릭스도 들어가지 않고 일에 온전히 집중했다. 그러다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넷플릭스에 들어갔고, 눈에 들어온 영화가 바로 <댓글부대>였다. <댓글부대>는 손석구 주연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있었다. 제목만 봐서도 얼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감이 오기도 했다. 그렇게 영화를 시작했다.


줄거리

실력 있지만 허세 가득한 사회부 기자 '임상진'은 대기업 '만전'의 비리를 취재한다. 그러나 만전이 뒤에서 힘을 썼는지 몰라도 오보로 판명되며 그는 정직당한다. 그는 복직을 기다리던 찰나에 의문의 제보자로부터 연락이 받는다. 제보자는 임상진 기자에게 일전에 썼던 만전과 관련된 뉴스는 오보가 아니라고 말한다. 임상진 기자는 그 의문의 제보자를 통해 온라인 여론 조작을 주도하는 댓글부대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제보자는 자신을 '팀알렙'의 멤버라고 소개하며 돈만 주면 진실도 거짓으로, 거짓도 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이 제보,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 진짜일까? 


정보 및 인상 깊은 장면

<댓글부대>는 장강명 작가의 장편 소설인 댓글부대를 원작으로 한다. 장르는 범죄이지만 그 안에는 스릴러도 포함되었고, 약간의 사회 고발하는 듯한 뉘앙스가 많이 들어가 있다. 어떻게 보면 범죄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자가 어느 정도 확인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댓글부대>의 러닝 타임은 109분이다. 최근에 나오는 영화들에 비하면 그리 길지 않은 러닝 타임이다.

<댓글부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역시나 초반 장면이다. 초반에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주고, 현재 기자들을 비꼬는 듯한 뉘앙스도 약간 보여준다. 임상진 기자가 제보를 받고 글을 쓰는 장면이 특히 흥미로웠다. 마치 현실 기자가 소스를 얼마나 열심히 확인하는지, 얼마나 체크를 하면서 기사를 내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임상진 기자가 열심히 뛰어서 그랬을까? 그의 기사가 오보라고 판명되었을 때, 나 또한 괜히 마음이 아팠다. 이 초반 장면에서 그의 무너지는 심정에 동화되었다.


개인적인 리뷰

<댓글부대>를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봤다. 뒤에 반전이 없는 사이다 결말을 원했다. 만전이라는 대기업이 사과를 하고, 큰 사건이 일어나고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러나 감독은 정말로 지극히 현실적으로 결말을 담았다. 모든 일들이 거짓말이라고 뜨고, 임상진 기자가 쓴 기사 또한 오보가 되는 장면이 마음이 아팠다. 약간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시간이 흐르고 임상진 기자가 홀로 제보자를 찾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끝내 그가 찾은 사람은 진정한 제보자가 아니어서 조금 더 허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영화를 다 보고 결말 부분을 되새김질했다. 그리고 사이다 결말보다는 영화의 결말이 좀 더 좋다고 생각했다. 영화의 결말은 마치 관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과 허구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를 엔딩에서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 들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영화 평점이 7.55점이다. 아마도 엔딩에서 의견이 갈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인 평점은 이것보다 높다. 영화의 스토리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배우 또한 좋았다. 영화의 색감, 미장센, 조명 등 전반적으로 신경 쓴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역시 스토리였다. 관객들에게 지금 이 영화이야기가 사실인 듯 사실이지 않은 듯한 느낌을 엔딩 직전까지 풍겼다.

 

마지막으로 손석구 배우에게 다시금 반했다. 드라마에서, 영화에서 그의 여러 모습을 봤고, 매번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자로 나왔지만, 정말 실제 기자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목소리 또한 매우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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